심란한 이야기. 1월 초. 우리 집에 와서 꼬막이랑 같이 산책을 하던 엄마가 갑자기 얘기했다. 꼬막이가 걸을 때 몸통이 1자가 되어야 하는데 \ 이런 식으로 사선이 되는 것 같다고. 당시에는 목줄이 꼬리 기준 좌우로 치우치면 몸의 위치도 따라서 바뀌었기에 그것 때문인 것 같아서 큰 신경을 안 썼다. 1월 말. 꼬막이와 산책을 하는데 지나가던 행인 한 분이 ...
지난 2월 1일에 텀블벅에서 작년 한해 개인이 텀블벅 펀딩에 참여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했다. 확인해 본 내 기록은 이러했다. 1년 동안 63건이면 한 달에 평균 5건, 1주일에 한 건 이상 펀딩에 참여했다는 뜻. 대체 뭘 그렇게 지른 것인가 의아해져서 후원 내역을 살펴보다가 마음에 들었던 펀딩의 후기를 모아서 남기기로 했다. 일단 내가 텀...
안꼬막은 그다지 짖지 않는다. 누군가가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열려고 할 때, 뭔가가 떨어졌거나 비닐이 부풀어오르거나 해서 놀랐는데 아무리 끄르릉끄르릉 해도 내가 확인하러 안 갈 때, 산책길에 다른 멍멍이가 위협할 때는 짖고, 그 외엔 별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 보통 멍멍이들이 신났거나 화를 내거나 자기 주장을 하고 싶거나 고집을 피울 때 멍멍 짖는 거 생각...
5. 결과 1) 체중 체중에 연연하기 싫어도 눈에 제일 잘 보이는 수치가 이거다 보니. 4월부터 8월까지 11kg이 빠졌고 9월부터 지금까지 유지하는 중. 이렇게 빠졌어도 20대 때 몸과는 다르다.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자가 되고, 이런저런 약을 먹기 시작하고, 밖에 잘 안 나가고 하면서부터 체중이 급격하게 불었다. 고3 수험생 때도, 회사원이었을 때도, ...
3. 운동 선택 1) 선택 조건 어떤 운동을 할지 고를 때 다음과 같은 조건을 고려했다. - 쉬울 것- 재미있을 것- 몇 번을 반복해도 질리지 않을 것- 시간과 돈을 따로 들이지 않아도 될 것- 번거롭지 않을 것-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지거나 강제력이 있을 것-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을 것 왜 이런 조건을 걸었냐 하면, 나는 운동 만능론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1. 발단 몇 년 전부터 몸이 자주 아팠다. 두통은 매일 있었고 복통이나 흉통도 종종 찾아왔다.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깨서는 혼자 덜덜 떨면서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몸에 자꾸 이상 신호도 나타났고. 그러다 너무 자주 아팠던 작년 봄, 계속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찾았다. (그 당시 트위터 사담계에 오늘도 몸이 아프다, 아파서 아무것도 할 ...
마지막 영화의 여파로 며칠 악몽을 꾸고 계속 잠을 설쳤더니 또 멘탈이 나갔다. 한동안 괜찮았는데. 지긋지긋한 우울과 무력감과 외로움에 빠져 하루를 날렸다. 꼬막이 산책이라도 열심히 하면 기분전환이 될 줄 알았는데, 산책에 집중하기는커녕 중간부터 차도나 강에 뛰어들 생각을 하는 나를 깨달았다. 현기증이 일면서 현실감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원더>,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 친절하고 따뜻한 헐리웃 가족 영화. 그러니까 인생의 질풍노도를 겪던 주인공들이 결말 부분에서 거짓말처럼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덕분에 가족들, 친구들과 모여서 행복하게 웃는 엔딩으로 끝나는, 우리나라로 치면 ~2년 후~ 자막이 지나간 뒤 누구는 결혼했다며? 누구는 임신했다던데, 누구는 애를 낳았어 하고 급하게 ...
요새 꼬막이가 새벽에 일어나서 나가자고 나를 깨운다. 새벽 4시. 새벽 1시. 오늘은 새벽 3시. 꼬막이는 실내배변을 절대 안 하니까(이불만 깔아놓으면 그 위에다 쉬를 해서 하루에 이불을 일곱 번씩 빨아야 했던 과거에 비하면 진짜 놀라운 변화다) 화장실 가고 싶은 거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얘는 소리를 별로 안 내는 조용한 멍멍이라서 작게 한두 번 끼잉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장 마크 발레 감독 : 며칠 전에 본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주인공이 계속 떠오르면서 아 이래서 영국인과 미국인은 친해지기 어려운 거구나 하는 편견이 생겼다. 아니... 나는 에이즈에 걸린 남자가 제약 회사와 싸우는 이야기 < 이 정도 스토리만 알고 봤거든. 근데 시작부터 갑자기 로데오 경기장의 어두...
이사할 때 TV와 인터넷을 새로 가입하면서 받은 영화 VOD 이용권이 일주일 뒤면 끝난다. 보려고 담아놓은 영화는 아직도 23편이나 남았음. 하루에 3편씩 보면 어찌어찌 다 볼 수 있을 텐데 현실적으로 무리 같다. 아무튼 당분간은 영화 감상만 올라올 예정. <나, 다니엘 블레이크> - 켄 로치 감독 : 처음에 영국 영어를 못 알아듣고(아마 그 지...
<죽음의 춤>, 세실리아 루이스 글/그림 : 고대부터 현재까지 실재했던 허망하고 어이없는 죽음을 소개하는 그림책. 텀블벅에서 다른 책 펀딩하면서 세트로 구입했는데, 사실 나는 '죽음'을 희화화하는 작품을 안 좋아해서 살지 말지 굉장히 망설였다. 그럼에도 새해 첫 독서 작품으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함. 여태 정리를 못 한 책장에서 꺼내기 쉬운...
살다 보면 언젠가는 완결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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